'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2.01.22 Heman - 83`z [Online Single] (2007)
  2. 2012.01.22 P.Plant - BombTracks (2006)
  3. 2012.01.22 UnBomber - U.B Blues [Online Single] (2005)
  4. 2012.01.22 UnBomber - 나만의 이야기 (2005)
2012. 1. 22. 23:15


얼마전 소말리아 싱글을 발표했던 아퀴프로덕션에서 새로 영입한 프로듀서 Heman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 간의 아퀴 아티스트들의 변모한 모습을 담은 [83'z Prozect]를 공개합니다.

2005년 [나만의 이야기] 발표후, 군생활을 마치고 오랜만에 돌아온 UnBomber, 2006년 온라인싱글을 통해 각종 음악사이트에서 종합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던 G.minor aka G-SOUL 2007년 초 온라인싱글에 중저음톤의 특유의 보이스와 재치로 리스너들로 호평을 받았던 Merci, 소말리아 싱글을 통해 본격적인 스크래치를 선보였던 DJ Prime(P.Plant)이 스크래치를 담아냈습니다.

83년생인 세명의 MC와 두명의 프로듀서가 아퀴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곡입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Heman - 83'z(Feat. Unbomber, Merci, G.minor, DJ Prime)

Produced by Heman
Written by Unbomber, Merci, G.minor
Scratch cuts by DJ Prime
Mastered by P.Plant

'My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Shakerism - Collision [Mixtape] (2009)  (0) 2012.01.22
아퀴 - 전조 [Compilation] (2008)  (0) 2012.01.22
P.Plant - BombTracks (2006)  (0) 2012.01.22
UnBomber - U.B Blues [Online Single] (2005)  (0) 2012.01.22
UnBomber - 나만의 이야기 (2005)  (0) 2012.01.22
Posted by UnBomber
2012. 1. 22. 23:10


[Track List]

1. 서곡
2. 2006 아퀴 (Feat. Somalia, Merci, Ghetto-S, TriggaE, DJ Afro C)
3. 시작을 위한 (skit)
4. 증명의 시간 (Feat. RHYME-A-, DJ Afro C)
5. R.I.P (Feat. Casper, DJ Afro C)
6. 흐름의 시작 (Feat. Merci, DJ Afro C)
7. 내 말은. (Feat. K.RaBit)
8. 왜곡 (skit)
9. 이노래는 TV에 나오지않아요 (Feat. Somalia)
10. 벼랑끝에서 (Feat. JJK)
11. GateKeeper (Feat. Mesquaker, DJ Afro C)
12. You don't konw (Feat. Addsp2ch)
13. 칼 (Feat. Cooper & 공CD)
14. 문제의 근원 (Feat. UnBomber)
15. 시련 (skit)
16. 그녀를 믿지 마세요 (Feat. Ghetto-S)
17. 그것, 혹은 그에관한 이야기 (Feat. 야비한순한양, DJ Afro C)
18. Respect (Feat. G-SOUL, Merci)

솔직히 나는 음악. 그것도 힙합(Hip Hop)이라는 장르에 대해 그리 박학다식하지 못하다.

나는 P.Plant의 절친한 친구이다. 학창시절 P.Plant의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리듬에 나는 처음으로 음악을 접했다. 그가 듣는 음악을 함께 듣고, 느끼고, 또 열광했다. 하지만 나의 힙합에 관한 지식은 이때껏 아무것도 그려진 것 없는 백지의 도화지와 별 다를 바가 없다. 원래 그대로의 새하얀 순수함. 그러나 힙합을 듣고 느끼고 열광하는데 있어 지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굳어진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P.Plant는 이번 자신의 Producing Album에서 힙합, 원래 그대로의 순수함을 강하게 표현하며 청중앞에 나섰다. 이미 UnBomber의 앨범 ‘나만의 이야기’를 통해 Producing DJ로써의 탁월한 리듬 감각을 선보인 P.Plant는 이번 자신의 앨범에서 힙합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좀더 동적이고 힘이 있는 비트를 선보인다. 그러면서 정말 고지식하게도 초창기 힙합 음악의 그 뜻과 그 순수함만은 절대 놓치지 않았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한창 춤을 추기 위한 클럽의 유행세에 이끌려 보다 화려하고 보다 타협적인 면을 겨냥한 음악들로 가득 차오르는 안타까운 현실속에 언더그라운드 또한 역시 사각지대일수는 없었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하얀 레코드판 위에 금칠, 돈칠, 유행칠 온갖 휘황찬란한 칠들은 다 해대며 인기몰이를 하는 이때. 그 하얀 레코드판을 깨끗이 닦아 내는…, 힙합 본연의 그 순수한 전통을 지키려 노력한 앨범이 바로 이번 P.Plant의 BOMBTRACKS이다. East cost의 투박하고 무거운 사운드의 많은 영향을
받아서인지 왠지 모를 절도 있고 묵직한 비트가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그러나 듣는 이들을 더욱 놀라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번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 곡들의 비트가 짠짜라 트롯 음반의 화려한 변신이란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정도로 취급하는 트롯이 P.Plant의 신적인 손을 거쳐 이토록 스펙터클한 비트로 새롭게 탄생했다는 점을 우리는 눈여겨 볼만하다.

앨범을 평가할 때 있어 또 하나 눈여겨볼 사항은 바로 DJ의 재능 못지않은 인격이다. P.Plant는 부러울 정도로 인복 또한 많았다. P.Plant의 이번 Producing Album에는 수많은 이들이 마치 자신의 앨범작업처럼 자진해서 참여해 주었다. 실력 있는 다양한 참여진과 출중한 랩 실력을 뽐내는 많은 랩퍼들에 의해 이번 앨범이 한층 더 그 빛을 바랬다. 또한 이번에 참여한 독특한 스타일에 신인들의 활약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P.Plant는 자신의 앨범 수록곡에서 ‘음악은 느낌을 시간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라 정의하면서 자신은 그 많은 음악들 중 유독 힙합을 택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P.Plant는 진정 힙합을 사랑하고 그 전통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청년임에 틀림이 없다.

세상에 무력적 장벽 앞에 서스럼 없이 당당히 맞선 P.Plant. 모두가 세상의 바뀌어가는 유행에 맞는 보호색을 입으며 그냥 유유히 흘러가기 바빴던 이때. 유독 홀로 남아 고집스런 스타일을 마음껏 추구하며 예전 모습 그대로의 진정한 힙합음악을 하고자 했던 P.Plant. 그가 남아 있고, 그의 음악이 남아 있고, 그를 도와준 많은 뮤지션들이 또 남아 있는 한 우리나라 힙합계의 앞날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이네들이 지금부터 정통힙합음악이란 무엇인가? 하나하나 이것들을 다 모조리 증명해 나갈 것이니 확실히 지켜보자. 당신들의 어깨가 아무 이유 없이 들썩이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도록….

- Written by 허형범

Posted by UnBomber
2012. 1. 22. 21:31


[Track List]

01. 발전을 원해

02. U.B Blues

03. 발전을 원해 (P.Plant Remix)

04. U.B Blues (P.Plant Remix)

05. 발전을 원해 (Instrumental)

06. U.B Blues (Instrumental)

팬서비스 차원에서 'UnBomber - 나만의 이야기'앨범에 Bonus Track으로 수록됐던
'U.B Blues', '발전을 원해'를 싱글컷하여

원곡 두곡,P.Plant의 리믹스 두곡, Instrumental과 함께 온라인싱글로 무료배포한다.
원곡과 리믹스를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My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Shakerism - Collision [Mixtape] (2009)  (0) 2012.01.22
아퀴 - 전조 [Compilation] (2008)  (0) 2012.01.22
Heman - 83`z [Online Single] (2007)  (0) 2012.01.22
P.Plant - BombTracks (2006)  (0) 2012.01.22
UnBomber - 나만의 이야기 (2005)  (0) 2012.01.22
Posted by UnBomber
2012. 1. 22. 21:13


[Track List]

01. 첫시작 (Feat. DJ Afro C)
02. 운율을 터뜨리는 자 (Feat. DJ Afro C) / InterludeⅠ(이야기속으로...)
03. 낙인
04. 징크스
05. 악연
06. 가위 / InterludeⅡ (세상속으로...)
07. 체험 사기현장 (Feat. BbE)
08. 금주, 금연 합시다 (Feat. 야비한순한양)
09. 욕설과 욕정
10. 세상 속 풍경 (Feat. Somalia)
11. U.B Blues (P.Plant Remix) [Bonus Track]
12. 발전을 원해 [Bonus Track]

"담금질"이라고 밖에 표현될 수 없는 두 아이의 열정의 반영물

지금부터 힙합의 요소 중 가장 많이들 접근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지금 이 얘기조차 일반론이 아닌 것 또한 명시한다- "Rap"/"Beat"에 투신한 두 사람과 그 들의 산고의 결과에 대해 짧은 얘기를 남기려 한다. 흔히 힙합음악이라고 대중에게 각인된 Rap의 가장 큰 묘미는 역시 "이야기 해주기"(Storytelling)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것을 잘 하는 Rapper(MC는 너무 무거운 단어이다)가 역시 인정을 받으며, 또한 매니아의 마음을 산다.

그리고 힙합음악의 핵심적인 중추인 "Beat", 이 또한 힙합의 미덕인 아날로그 사운드를 통한 현대적 형식의 구사를 위해 "LP" 쏘스에서 연구를 통해 샘플을 채취하는 "Diggin'"이 십 중에팔, 구가 인정하는 좋은 방법이다.

"UnBomber/P.Plant"가 만들어낸 "UnBomber - 나만의 이야기"는 정말 처연하게 기본에 충실하였다. 인디적인 느낌을 뛰어넘어 그 들의 제작의 나날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운 날씨와 모기와의 싸움이었다. Rhyme에 미쳐서 자신의 이야기 모두를 Rap이란 형식에 다 담으려는 욕심의 한 청년. 그리고 밴드 생활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얻고, 힙합 음악에 눈을 뜬 후 괴물 같은 열정으로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본작의 비트를 만들어낸, 자신이 하는 행동이 Diggin'인지도 모르고 LP 쏘스에서 추출하는 아날로그 사운드의 배치에 미쳐서 한 때를 보낸 또 한 청년.

정말 각각 하나씩에 제대로 미친 두 사람이 결국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나섰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고.

각 트랙의 간단한 설명을 남긴다.

01. 첫시작 (Feat. DJ Afro C)

- P.Plant 가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도 아래 만들어낸 드럼과 베이스 위주의 트랙. 지하철 효과음을 배치하여 "언더그라운드"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키려 한다. 비트로 수사법을 구사하려는 좋은 의도가 느껴진다. UnBomber의 가사도 기본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러운 현실 속에서 욕설을 배제하고, 연구의 끝에 나온 자신만의 Rhyme에 대한 자부심을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스크래칭에 DJ Afro C가 참여했다.

02. 운율을 터뜨리는 자 (Feat. DJ Afro C) / InterludeⅠ(이야기속으로...)

- 본 앨범의 타이틀이자, 특히나 공이 들어간 곡이다. Groove가 Beat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는 P.Plant가 "힙합다운" 한국적 느낌을 내고자 노력했다. 샘플 또한 6-70년대 한국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의 곡에서 따옴으로써 한국의 음악에 대한 경외심을 보이고 있다. 가사면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온 의미인 "운율을 터뜨리는 자UnBomber"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했다. 처음 Scene에 모습을 나타내는 랩퍼로서 대부분이 앨범에 포함하는 "힙합계에 나서는 포부가 드러난 출사표"이다. Rhyme과 Beat의 조화에 귀기울이며 들으면 즐겁다.

03. 낙인

- UnBomber는 몇몇 트랙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화두이자, 주제를 "고통"이라고 하고 있는데, 그 중 첫번째 곡으로 자신의 탄생과 함께 현재까지 자신의 삶 속에서 상처로 남아온 것에 대해 솔직한 심정으로 서술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애뜻하면서도 동정이 가는 얘기를 풀어내고 있다. 비트 또한 잔잔하면서 가사의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04. 징크스

- Tone의 변화를 주려했던 트랙인데 많이 아쉬운 느낌이 든다. 귀신이나 미신을 상당히 좋아하는 UnBomber가 특이한 경험을 했던 내용을 Rap을 통해 그려냈다. 역시 우리 나라의 70-80년대 가요에서 샘플을 사용하여 긴장감있는 비트를 들려주고 있다.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숫자 4의 미스테리한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05. 악연

- 인생에서 겪는 고통 중 역시나 사람을 통해 겪게 되는 고통이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고통"이라는 주제의 연장선 상에서 가사가 진행되고 있다. 비트의 무게감이 맘에 드는 트랙이다. 고전 영화에서 추출한 샘플에서 균형있고 조화있는 샘플 배치로 뭔가 불쾌하고 음산한 분위기로 어긋난 인연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06. 가위 / InterludeⅡ (세상속으로...)

- UnBomber는 정말 귀신의 존재를 좋아하고 주위 사람들을 억지로 공포영화 보게하기를 즐긴다고 한다. 보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보게 하면서 희열을 느끼는가 본데, 자신의 가사에 등장하는 악마와 다를게 없지 않은가 싶다. 가위의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 음산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트가 마치 듣다가 가위에 눌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07. 체험 사기현장 (Feat. BbE)

- 많은 사람들이 피라미드식 판매에 오늘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인간 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이러한 불합리한 행위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자 경험담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실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곡의 구성도 두 사람의 대화 형식을 차용해 나쁘지 않은 서사 구조를 이루고 있다. 비트 또한 변주를 통해 중간에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는데 서사 구조를 잘 받쳐주는 좋은 비트라는 느낌이 든다.

08. 금주, 금연 합시다 (Feat. 야비한순한양)

- 술과 담배를 전혀 안 하는 두 사람이 뜻을 합쳐 만든 트랙이다. 사실 오히려 많은 Rapper들의 곡에서는 술이나 담배는 좋은 소재로 그 장점이 더욱 부각이 되는데, UnBomber가 의도하는 차별화가 잘 드러나는 곡이다. 비트 또한 무게감있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의 좋은 의사소통의 통로가 되는 곡인 것 같다.

09. 욕설과 욕정

- 이 또한 UnBomber가 강조하는 차별점이 드러난 트랙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실 원나잇 스탠드나 쾌락을 예찬하는 곡들이 참 많다. (뭐 한 시절을 풍미했던 "Gangsta Rap"의 좋지 못한 영향일 수도 있다)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욕이나 성(性)적인 본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본인의 가치관을 시쳇말로 "들이대는" 트랙은 아주 흔하지는 않다. 뭐 랩퍼로서는 참 재미없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논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이 것 또한 다른 랩퍼들과 차별을 두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P.Plant가 가장 아끼는 비트라고 하는데 Beat의 묘미는 역시나 "단순함의 미학"이라는 생각이 든다. 슬프면서도 그루브가 강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한다.

10. 세상 속 풍경 (Feat. Somalia)

- 풍자를 하고 싶었다고 하는 트랙이다. UnBomber가 아끼는 후배와 그냥 평소에 대화를 나누듯 자 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려고 한 듯 하다. 비트 또한 고전 트로트에서 차용하여 뭔가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힙합 그 중에서도 "MCing"의 백미가 세상에 대한 비판, 바르지 못한 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라면 그러한 것을 어설프지만 재미있게 풀어보려는 노력이 보인다. 다만 후반부 스킷의 산만함이 매우 아쉽다.

11. U.B Blues (P.Plant Remix)

- 이 곡이야말로 UnBomber가 주위 사람들의 입에만 오르내리는 랩퍼가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여 그 가사와 유연한 플로우의 탁월함을 여러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곡이다. 공식적인 공표가 아니었기에 그냥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UnBomber의 대표곡"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의 앨범 발매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P.Plant가 웅장한 느낌으로 새롭게 엮어내 좋은 가사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하고, 역시 비트는 그 무거운 질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충족시켜 주는 좋은 비트 운용이 맘에 든다.

12. 발전을 원해

- 총 프로듀서인 P.Plant가 믹싱만을 담당하고 UnBomber가 조심스럽게 비트메이커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본 곡. 이 또한 UnBomber의 대표곡으로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았을 "화합"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상업성으로 찌들고 타인을 찢어발겨서 올라서는 세태를 비판하는 가사로 랩퍼 본인의 가치관이 잘 반영되어 있다.

역시 가장 관건이 되는 건 기본의 문제이다. 힙합 자체가 아닌 다른 것들이 부각되고, 쇼비즈니스의 손길이 스쳐간 현 힙합계의 모습은 더이상 "즐기는 힙합"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누구나 힙합을 처음 접했을 때의 설레임과 Rhyme과 Beat가 진하게 풍기는 중독적인 매력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좋은 문화"로서 힙합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UnBomber - 나만의 이야기"는 순수성이 그 장점이라 할 것이다. Beat는 정말 베이스와 드럼의 최고의 조화를 위해 밤을 새가며 Diggin'을 한 결과로 아직은 발전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현재 이름 있는 모 DJ와의 교류와 충고를 통해 P.Plant 자신이 인정하고 있다. 오만함이 창작의 가장 큰 적이라는 걸 잘 숙지한 프로듀서이다) 어느 정도 Rap의 좋은 틀이 되어주고 있다.

UnBomber는 정말 Rap만이 유일한 오락이자 취미이자 소일거리라 할 정도로 Rhyme에 미친 랩퍼이다. 그는 수많은 앨범을 수집하고 좋은 비트와 Rhyme/Flow를 끝없이 감상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해왔다. 정말 소박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그의 첫번째 의지가 이제 모두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음반이라는 것이 역시 이러한 설명과 얘기를 통해 즐기는 게 아닐 것이다. 모두 한 청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또한 그와 함께 따뜻한 대화를 나누자.

"제 비트의 의도는 한마디로 하자면 정작 중요한 것에는 관심두지 않고 등한시 하면서 화려함만 추구하는 음악에는 매력이 없다. 화려하지 않아도 묵직함과 오랫된 엘피에서 느껴지는 향수를 통해 그루브
로 엮어내는 것이 제 비트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지향 점이고 의도 이죠." - P.Plant

Written By 2005. 8. 17일 임태진"triggaeffect/독설가 or trigga"

출처 / Ah-Qui Production (http://ahqui.com)

'My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Shakerism - Collision [Mixtape] (2009)  (0) 2012.01.22
아퀴 - 전조 [Compilation] (2008)  (0) 2012.01.22
Heman - 83`z [Online Single] (2007)  (0) 2012.01.22
P.Plant - BombTracks (2006)  (0) 2012.01.22
UnBomber - U.B Blues [Online Single] (2005)  (0) 2012.01.22
Posted by UnBomber